한국이 허리통증 및 허리 디스크 치료를 위해 척추수술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7년간 척추수술 환자가 약 84%나 증가했다. 이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4.5% 증가세를 보인 미국과 비교해 약 18배 이상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2009년을 기준으로 국내 인구 10만 명 당 척추수술 건수는 일본의 3배, 미국의 1.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수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국내 상황 속에서 과연 수술 환자들은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만족해하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한국인이 특히 수술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의사가 수술을 권하면 무조건 수술을 결정한다”며 “비수술적 통증치료 방법으로도 척추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고, 통증 재발 및 수술 후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술에 있어서는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인통증의학과 이수점의 김기석 원장에 따르면 \경막외 신경차단술\과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주관협착증, 추간관절증, 근근막성 요통, 골다공증 등의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경막외 신경차단술\은 척수와 뇌척수액을 둘러싸는 경막의 바깥쪽 공간인 \경막외강\에 국소 마취제와 스테로이드의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피부절개 없이 시술 시간이 짧고 입원 등의 회복기간 없이 일상으로 바로 복귀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화인통증의학과 이수점 김기석 원장은 “경막외 신경차단술은 약물을 주사함으로써 예민해진 신경을 가라앉히고 신경 주변의 염증을 치유해 통증을 해소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면서도 “민감한 부위를 건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하고, 경험이 많은 숙련된 전문의로부터 시술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