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에 손목이나 허리, 다리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한다. 무리하게 가사노동을 하거나 귀성길, 귀경길에 장시간 운전을 한 탓이다. 장시간 운전 후 휴게소에서 내려 허리를 펼 때 근육이나 관절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 증상이 지속된다면 ‘좌골신경통’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좌골신경통’은 장시간 앉아 일을 하거나 체형의 불균형이 심하고 평소 자세가 불량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허리부터 엉덩이, 고관절, 다리 후 측면, 발바닥으로 통증이 퍼져나가는 질환이다. 좌골신경은 우리 몸에서 가장 긴 신경으로 엉덩이에서 발까지 이어져 있는데, 이 좌골신경이 압박받아 염증을 일으키면 통증이 나타나거나 다리 저림, 찌릿함이 느껴지고, 감각이 무뎌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 질환은 한 가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거나 자세가 불량한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따라서 택시, 버스 등 운전을 오래 하거나 앉아서 업무를 보는 사무 직장인,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원인으로 불균형한 체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주 호소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질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해당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병원 찾기를 꺼리거나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회복으로 오해하곤 한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판단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
화인통증의학과 이수점 김기석 원장은 “추석 장시간 운전을 하는 운전자라면 좌골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해 1~2시간에 한 번씩은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을 하고, 올바른 자세로 운전대를 잡는 것이 좋다”며 “평소 좌골신경통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영이나 걷기 운동을 통해 허리를 강화하고, 심할 경우에는 전문의로부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좌골신경통을 방치하게 될 경우 증세는 악화될 수 있다. 좌골신경통이 발생한 쪽의 다리가 힘이 빠지고 가늘어지거나,발목 약화로 쉽게 접지르게 되며, 엉덩이의 탄력이 사라진다. 또한 다리에 쥐가 잘 나타나고 소화불량, 피로함, 집중력및 학습능력의 저하 현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